한지의 주원료는 닥나무의 인피섬유가 사용되어왔다. 닥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며, 꾸지나무라는 것도 있다. 닥나무는 토종이고, 머구쟁이, 부닥, 개닥 등으로도 불리는 꾸지나무는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닥나무와 꾸지나무는 오래 전부터 구분없이 심어왔기 때문에 이젠 식별이 어렵다.
한지는 닥나무, 뽕나무 등 천연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이 주는 질감이 살아 있고, 전통적인 한지 제작 방법으로 인해 곱고 질긴 느낌을 준다. 한지는 차가운 맑은 물로 만드는데 차가운 물은 섬유질을 탄탄하게 해 종이에 빳빳한 감촉과 힘을 주어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고 닥풀은 매끄럽고 광택을 더해준다.
한지는 일본의 화지에 비해 훨씬 질기도 튼튼하다는 점이 인장강도 등의 과학적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